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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판매로 대형마트행 발길 잡아

[아이디어 반짝 장터가 활짝] <4·끝> '깜짝 할인'으로 승부 - 용인중앙시장<br>평소보다 고객 30~40% 늘어<br>전통시장 가는 날로 자리매김<br>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한 몫

특가 세일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용인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이 굴비‘깜짝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중앙시장 상인회

9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중앙시장. 시장을 따라 가지런히 늘어선 벤치와 가로등, 널찍한 빌딩식 주차타워가 인상적인 이곳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특가판매 행사를 통해 대형마트로 향했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되돌린다는 전략이 통한 것.

시장 중앙로에서 주방용품가게를 운영하는 금창연 현대리빙샵 사장은 "특가판매를 하는 날은 평소보다 손님이 30% 정도 늘어난다"며 "상인회의 노력덕분에 불경기 공세 속에서도 시장을 찾는 손님이 줄지 않고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중앙시장은 점포 750여개가 밀집해 상인 1,860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내 대규모 시장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반경 1㎞내에 자리잡은 중ㆍ대형마트의 공세로 한때 상권이 침체되면서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상인회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11년 특가판매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이 시장에서 진행된 특가판매는 총 6회. 주로 굴비, 쌀 등 농산물을 판매했으며 전단지배포, 플래카드 등을 통해 홍보를 했다. 그러자 지역주민들은 전통시장에서도 대형마트처럼 '깜짝 할인'을 한다는 사실을 신선하게 받아들였고,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평소보다 시장을 찾는 손님이 30~40% 정도 늘었다. 특가판매하는 날이 '전통시장 가는 날'로 자리잡은 것이다.

용인중앙시장상인회의 이준호 사무장은 "딸이 특가판매와 함께 진행된 경품 추첨에 당첨된 뒤 궁금해서 처음 시장을 와봤다는 주부를 만났다"며 "특가판매가 시장에 대한 입소문을 내는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등 중기청의 다양한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상인들 사이에 더욱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한번 시장을 찾았던 지역주민들이 잘 갖춰진 주차시설과 깨끗한 환경을 전통시장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덕분이다. 특가판매가 없는 날에도 시장을 방문하는 고정고객이 8% 정도 늘었을 정도다.

상인회에서는 올해도 8차례 이상 특가판매를 진행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매월 넷째주 일요일마다 시행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맞춰 행사를 열어 전통시장을 알리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단순한 제품 판매뿐 아니라 지역주민들 위해 '즐기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면희 용인중앙시장상인회 수석부회장은 "올해는 단순히 물건만 싸게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변 대학의 동아리와 함께 이벤트를 벌이거나 무대에서 손님들과 이야기를 유도하며 재미 거리도 함께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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