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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9일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라는 이름 아래 시장경제 질서에 반할뿐 아니라 더러는 위헌적 요소까지 포함하는 기업을 옥죄는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노사자율로 풀어야 할 개별기업 노사문제를 정치권이 일일이 개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시장경제질서에 반하는 정책들로 기업인들에 대한 가중처벌 및 사면 금지, 지분매각명령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또 여소야대로 구성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관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교섭권 문제 등 노조법 재개정, 비정규직법 등 현재 환노위에 계류돼 있는 법안만 58건에 이르는데 환노위가 한쪽의 입장만 반영할 경우 경제질서를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16일 신계륜 국회 환노위원장이 양대 노총 위원장들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여러분들은 이 사진을 보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십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화물연대ㆍ건설노조의 파업에 이은 완성차업체들의 파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자동차업종에서 최근 3년의 무분규가 깨졌다"며 "BMW를 비롯한 유럽의 유명 자동차사 노조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일 신 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경영계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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