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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입물가 12.7% 급등… 22개월來 최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입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어서며 2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지난 2009년 2월의 18.0% 이후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도 4.7% 올라 1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체 수입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원유ㆍ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전년보다 20.9% 뛰었고 석유제품 등 중간재 가격도 덩달아 10.5% 올랐다. 계약통화(수입계약을 한 통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4.5%로 원화기준보다 높았다. 지난해 전반적인 원화값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국제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상승을 다소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4.3% 올라 2009년 4월의 7.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상승률은 5.3%로 2009년 -4.1%에서 플러스로 전환됐으나 수출물가상승률은 -2.6%로 2009년 -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보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반면 수출물가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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