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물류기업에 무료로 컨설팅을 해드릴 테니 지원이 필요한 업체는 재단을 찾아주세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출연해 설립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이 올해부터 중소 물류기업에 대한 무료 컨설팅에 나선다.
심재선(사진) 물류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악한 국내 물류기업의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된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단 출범 때 20억원을 출연했고 이후 매년 16억원을 후원한다. 화물운송 같은 육상물류뿐만 아니라 해상물류 등도 지원 대상이다.
심 이사장은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 수준, 운영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주는 사업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특정 분야를 해결해주는 간이진단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해당 중소기업의 업무체계를 바꾸고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총 4개 업체를 선정해 컨설팅을 해줄 계획이다. 또 중소 물류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물류·유통 대기업의 해외 시설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화물운전자 안전용품 지원이나 물류 종사자 가족 문화 관람, 학자금 지원사업도 벌인다.
심 이사장은 "신규사업 개발과 기존사업의 확대로 희망과 상생의 물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원이 필요한 업체는 재단을 찾아달라"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개인사업을 하면서 이사장직을 비상근으로 맡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인천에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재단 사무실로 출근해 보수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심 이사장은 현재 공성운수㈜와 ㈜공성통운·㈜지에스로지스틱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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