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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ㆍ위도산 멸치 정부부처 싹쓸이
입력2003-09-08 00:00:00
수정
2003.09.08 00:00:00
정승량 기자
부안과 위도산 멸치의 싹쓸이 경쟁을 펼쳐지고 있다. 정부부처들이 때 아닌 멸치 확보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전북 부안군 위도면이 핵폐기장 설치 부지로 지정된 후 군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중앙행정부처가 올 추석을 앞두고 부안과 위도산 멸치를 선물용으로 모두 확보해갔다. 이에 따라 미처 확보하지 못했거나 추가 확보가 필요한 정부부처가 애를 태우고 있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핵폐기장 반발 무마차원에서 부안 및 위도산 농산물을 추석선물로 활용해 주라는 지시가 내려온 후 정부부처가 장차관 선물용 등으로 한꺼번에 멸치를 주문해 가는 바람에 멸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업 등 1차산업이 주업인 부안군민들은 그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농수산물 판로가 막힐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해왔다.
부안군 농민회 한 관계자는 하지만 “정작 판로가 막히는 시점은 핵폐기장 완공 이후”라며 “정부의 관심은 고맙지만 실질적인 해법이 아닌 이벤트성 행사”라고 의미를 축소 해석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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