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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하이일드펀드 운용 다각화로 활로 모색

분리과세 혜택 연장 장담 못하고 편입할 만한 채권 찾기 힘들어

주식투자 비중 확대·사모형 늘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이 2조원을 넘어서자 운용사들이 운용방식을 다각화 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분리과세 혜택의 일몰 시한 연장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편입할 만한 하이일드 채권을 찾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시행 초기와 같은 운용 방식으로는 흥행을 이어가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신용등급 BBB+ 이하인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 주식에 30% 이상 투자할 경우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최근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알파[채혼]A'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1호와 달리 공모주 외에도 전체 자산의 1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성인모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올해 대어급 공모주 상장이 마무리 단계여서 연말로 갈수록 공모주 투자만으로는 수익을 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주식투자 비중을 높인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은 편입자산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운 사모형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모형의 경우 전체 자금의 10%를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인 '10%룰'을 적용받기 때문에 복수의 채권 및 코넥스 주식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반면 사모형은 유망한 투기등급 채권 하나에 10% 넘게 편입할 수 있어 운용사 입장에서는 고민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채권 수급 상황이나 기업공개(IPO) 기회를 엿보면서 상황에 따라 가입자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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