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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 삼성물산(000830)

증시가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호황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량주와 비우량주간의 양극화로 인해 수익을 낼 종목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는 덜 오른 종목을 고르는 보수적 전략보다는 고점을 넘어선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공격적인 전략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증시격언에 충실해야 할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물산(000830)이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기술적으로 상승종목의 전형적인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이동평균선들이 정배열 상태에서 이격률(주가와 이동평균선의 괴리 정도)이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주말에는 상승추세선의 상단을 강력하게 넘어섰다. 장대양선(시초가보다 종가가 급등할 때 나타나는 모양)이 연이어 2개나 나타나 본격 상승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대부분 낙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고 있어 `유통물량` 감소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동평균선 정배열 후 상승위한 `비상`=상승기류가 강한 종목의 기술적인 특징을 알기 위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이동평균선이다. 이 종목의 이동평균선 배열 순서를 보면 5)20)60)120)200일선으로 전형적인 `정배열 종목`이다. 이평선의 정배열은 최근 수개월 동안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보였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히 각 이동평균선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 본격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동평균선의 간격이 커지면 이에 따른 부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은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상승추세선 돌파했다=추세선을 이용한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강세종목에서 나타나는 `상단 저항선` 돌파 움직임이 나타난다. 최근 상승기간 동안 나타났던 고점을 연결한 선을 저항선으로 볼 때 지난 주말에는 이 가격대를 단숨에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상승추세선에 도달할 경우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 추세선을 돌파하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인다. 삼성물산은 후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지난주부터 거래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언뜻 보면 지난해 11월의 대량거래 물량을 아직까지 다 소화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통물량 감소에 따라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거래량의 `폭발`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펀더멘털 긍정론 확산=삼성물산이 최근에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급등과 관련이 깊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 3.3%인 591만7,362주를 갖고 있다. 취득원가는 주당 5만8,624원으로 시가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유가증권 자산주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월2일 21.88%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3일에는 43.51%까지 늘어났다. 외국인의 장기투자 관행을 고려하면 유통물량 감소효과가 `상승 탄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이 이 종목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도 근심을 덜어준다. 다만 단기간에 급등한 점을 감안해 장중 저점을 잘 활용해 매수를 해야 한다. 5일선에 근접할 때 사들이되, 5일선이나 10일선이 무너질 경우에는 손절매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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