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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워윅 모리스 주한영국대사
입력2004-03-25 00:00:00
수정
2004.03.25 00:00:00
최원정 기자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부문 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여가야 합니다.”
지난해말 부임해 25일 영국대사관에서 첫 공식기자간담회를 가진 워익 모리스 (55)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은 잠재력이 큰 나라이지만 건실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제환경을 개선시키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외국인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금융과 법률서비스, 교육 등 경쟁국들에 비해 폐쇄적인 분야를 개방해야 한다”며 “또 한국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이웃국가 중국에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를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동의 시기마다 한국과 함께 했던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유신이 막바지로 치닫던 70년대 후반과 올림픽 이후 정치ㆍ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던 80년대 후반, 그리고 지난해 말 한국에 발령을 받아 30년 가까이 한국의 변화를 지켜 본 한국통이다. 모리스 대사는 한국의 탄핵정국과 관련해 “한국이 군부독재에서 벗어난 것이 사실상 오래되지 않았고 따라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청소년기`라며 “그러나 한국의 정치, 사회 시스템이 분명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30여년 한국의 변화처럼 모리스 대사와 주한 영국대사관의 업무도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 모리스 대사는 “영어를 배우려는 한국인들의 열정에 부응해 교육 및 유학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또 인터넷 홈페이지와 영국문화원을 통해 한국인들이 영국을 좀 더 가까이 느끼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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