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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ES350·ES300h

3가지 주행모드 적용… 운전하는 맛 일품<br>고속 풍절음은 거슬려



운전 재미나는 '강남 쏘나타' 타보니…
[시승기] 렉서스 ES350·ES300h3가지 주행모드 적용… 운전하는 맛 일품고속 풍절음은 거슬려

제천=임지훈기자 jhlim@sed.co.kr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을 얻은 렉서스 ES의 신형 모델 ES350과 ES300h를 번갈아 타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충북 제천까지 206km를 달렸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주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편안함 그 자체였다. 우선 휠베이스가 늘어나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여느 중형 세단보다 파워시트를 조절해 운전석을 운전대 쪽으로 당기는 데 시간이 좀더 든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엔진음은 역시나 부드러웠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는 느낌도 안정적이었다. 여유 있는 공간에서 핸들을 다소 과격하게 꺾어봤다. 독일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 받아 왔던 코너링도 크게 개선됐다. 고속도로에 이르기 전 도심을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다른 브랜드의 차량과 한데 섞여 앞서가는 ES의 외관을 살펴봤다. 보란 듯이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이었다. 고유의 젊잖은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날렵함을 더했다는 표현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6세대 신형 모델이 기존 모델에 비해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아무래도 '운전하는 맛'이 아닐까 싶다. 신형 ES는 에코(Eco)ㆍ노멀(Normal)ㆍ스포츠(Sport)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을 도입, 운전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실제 도로를 달리면서 교통 상황에 주행모드를 바꿔가며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스포츠 모드 상태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차량이 좀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의 연비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6.4km(구연비 환산시 리터당 21.8km)이지만 206km 시승 구간을 달린 후 체크된 실연비는 리터당 12km였다. 주행모드를 에코로 하고 연비에 신경을 쓰며 주행한다면 좀더 나은 연비도 기록할 수 있을 듯 했다. 가솔린 모델인 ES 350은 대략 리터당 9~10km였다. 역시 각종 성능 테스트를 달린 후의 기록된 연비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옥에 티도 있었다. 운전석 옆쪽 콘솔 부위에 음료수병이 부딪히자 가벼운 플라스틱 소리가 난 것. 원가절감을 위해 기어 옆 부분 콘솔 일부 등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가 럭셔리 브랜드의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딘가 어울리지 않았다.

특유의 정숙성을 자랑하는 렉서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커서 였을까. 고속도로를 10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동안 풍절음은 못내 귀에 거슬렸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100만원 저렴하다. ES 350이 5,630만~6,230만원, ES 300h가 5,530만~6,1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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