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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입력1998-09-20 15:42:24
수정
2002.10.22 07:40:36
09/20(일) 15:42
◆국내 환율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주초 재정차관 결제, 외채상환용 선취매수세 등으로 수요 우위를 보여 1,405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당국의 환율 급상승에 대한 우려감 표명과 M&A 자금의 유입, 그리고 매수전환 매도세의 출현으로 다시금 1,370원대로 하락반전되었다가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재상승하여 1,386원으로 마감되었다.
금주 역시 계속되는 수요요인의 부각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감으로 원화 환율은 한층 탄력적인 상승보합 국면을 보일 전망이다. 주요 요인으로는 기업체의 외채 상환용 매수세, 아직 완료되지 않은 퇴출은행 외화자산 손실관련 수요 및 해외 한국물 투자를 위한 달러 매수세등이 금주에도 여전히 실수요를 구성하리라 예상된다. 반면에 공급요인은 매도대기중인 M&A 자금, 120억달러 상당의 외화예금 등이 자리하고 있다.
금주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원화 환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논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국제 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강약이 나타나면서 원화환율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된 노사문제가 이슈화될 가능성이 많으며 이와 같은 노동시장의 불안이 주가와 원화에 악영향을 미쳐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금주 환율은 대체로 1,380원에서 1,420원의 범위를 움직이는 강보합세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환율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주 국제환율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대체로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지역에서 시작됐던 금융불안이 마침내 러시아를 거쳐 남미지역의 위기감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미국 경제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 달러화 금리를 인하해야 된다는 주장이 점점 더 거세지면서 달러화의 상승을 강하게 가로막고 있다.
더불어 주식시장의 하락과 최근 다시 크게 불거지고 있는 지퍼게이트 사건도 달러화를 약세로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에 금융시장의 한파가 바로 앞마당까지 밀려오고 있는 것을 본 미국은 남미, 특히 브라질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과 함께 세계적인 금융 안정책 논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달러화 매도세를 제한하고 있는 양상이다.
혼란스런 세계 금융환경 속에 수많은 변수들이 산적하고 있어 향후 환율의 대세는 천천히 형성될 전망인데 우선 자꾸 위기상황에 근접하고 있는 브라질의 향방, 일본의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 추진, 9월29일의 연준위 금리정책 결정 등이 목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주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 결과가 기대되지 않으므로 전주에 이어 달러·엔은 130 초반, 달러·마르크는 1.68을 전후한 보합세의 거래가 예상되고 있으며 유명기관의 엇갈린 전망, 정치적 움직임, 돌발적 뉴스 등이 있을 때마다 작은 충격이 예상된다.
◆국제 금리
중남미 경제에 대한 불안, 미 금리인하 기대감,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자금이탈, 세계적인 안정 자산 선호세 등 미 국채의 매수 요인은 계속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주 미 국채 수익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거듭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였다. 비록 주초 한 때 그린스펀 연준위 의장이 국회증언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발언을 유보, 이에 대한 기대감이 퇴색되면서 잠시 국채 매도세가 일기도 하였으나 동시에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이 다시 국채 시장으로 밀려들게 되자 금리는 곧바로 하향추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금주 초 미 클린턴 대통령의 대법원 증언 녹화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데 많은 분석가들은 이로 인해 또 한 차례 주가의 가파른 하락을 점치고 있다.
경제 혼란이 세계적 현상이 된 가운데 자본주의의 중심인 미국 대통령이 궁지에 몰려 탄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이로 인한 세계적 리더쉽 부재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국면이다. 또 남미 최대 경제주체인 브라질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마침내 세계 공황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으로 세계경제의 앞날이 매우 혼미스런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선 국제자금이 선진국 채권시장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현재의 사황에 근본적인 변화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비록 미 국채 수익율이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고도 수개월 동안 추가하락하였으나 여전히 잠재 매수세가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하락폭만이 관심거리일 뿐 상승반전의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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