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료나눔재단(이사장 이돈섭)은 극심한 무릎 통증을 동반하는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 대한노인회와 공동으로 ‘저소득층 노인 인공관절 수술 지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이 사업을 위해 복지부에서 받은 국비 20억원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후원금 30억원 등 총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방치하면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걷기조차 어려워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이유는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이전처럼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골 손상이 적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연골재생술 등으로 관절을 보전하면서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고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잠을 청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다리가 ‘O’자형으로 휘기까지 한다. 이때는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게 최선이다.
문제는 노인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면 꽤 많은 돈이 든다는 점.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한쪽 무릎 당 환자부담 비용이 250만~300만원 가량이며 양쪽 무릎은 대략 600만~700만원이 든다. 수술 후에는 2~3주가량 입원도 해야 한다.
국내에는 약 35만명의 노인들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재단은 집계했다.
재단은 이번 인공관절 지원사업을 통해 수술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노인에 한해 수술비의 80% 이상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나머지 20%의 수술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극빈층에 대해서는 수술비용 전액도 지원해줄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이면서 의료급여대상자이거나 소득 하위 40%에 해당해야 한다. 신청은 의료급여 수급자 증명서와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서 1부를 첨부해 관할 시군구 보건소에 하면 된다.
문의는 재단 대표전화(☎ 1661-6595) 또는 홈페이지 (www.ok6595.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재단 나병기 상임이사는 “수술 신청자에 대해서는 심의위원회에서 자격기준이 맞는지를 심사한 뒤 최소한의 본인부담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무릎 통증이 극심한데도 치료를 받지 못한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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