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핀테크' 필 꽂힌 은행권

공인인증서 등 폐지 대비… 보안전문 핀테크社와 제휴·인수 급물살<br>관련 부서에 핵심 인력 배치… 전문가 자문위원 위촉 잇따라

핀테크 출현으로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면서 일부 은행이 관련 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은행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핀테크 사업 관심 증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기, 사전 보안성 심의 폐지 등을 이유로 금융사의 보안전문 핀테크 업체 제휴 및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 은행이 스마트금융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핵심인력을 관련 부서에 전진배치 하는 등 핀테크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핀테크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면 핀테크 경쟁력이 뛰어난 곳이 고객을 유치하기 쉽다"면서 "제휴보다는 인수가 효과가 빠른 만큼 핀테크 회사 두 곳 정도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보안업체를 포함한 핀테크회사 두 곳 정도를 인수할 계획이다.

KB국민·기업은행 등은 보안전문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핀테크 기업 벨소프트와 '안심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송금시 본인 확인을 위해 전송되는 SMS를 해커가 탈취해 사기에 이용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 은행은 벨소프트뿐만 아니라 근거리무선통신(NFC) 일회용 패스워드(OTP) 개발업자 등 다양한 보안 핀테크 업체와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핀테크 보안업체 인포틱스와 2채널 분할입력 안전금융거래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이 사업의 공격적 추진을 위해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 등 전문가들을 IBK스마트금융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우리은행은 신설 핀테크사업부에 핵심인력으로 분류되는 전략기획부 인재 3명을 배치하는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전문가 멘토링, 업무협업 공간, 금융테스트 환경, 자금지원 등을 제공하는 신한 퓨처스랩을 설립했다. 지난 20일에는 퓨처스랩 활성화를 위해 이노베이션랩 운영 경험이 있는 액센츄어, 스타트업 발굴 기업 퓨처플레이,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데모데이 등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 은행들의 초점이 대체로 보안에 쏠려 있는 이유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및 금융감독원의 사전 보안성 심의 폐지 등으로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 책임이 더욱 강화되는 탓이다.

A은행 스마트금융 담당 임원은 "사전 보안성 심의가 없어지면 책임은 금융기관 스스로 져야 하는 만큼 새로운 보안기술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금융당국이 금융사가 인수할 수 있는 핀테크 업체의 범위를 정해준다고 한 만큼 어느 회사가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