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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진흥공단 지분투자 3년 만에 4배 수익

피엔티 증시 상장에 보유 전환상환우선주 보통주 전환 요청… 평가차익 19억원 올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3년 전에 지분 투자한 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4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게 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최근 피엔티에 전환상환우선주 17만1,400주에 대한 보통주 전환을 요청했다. 전환되는 보통주는 30일 상장될 예정이다. 중진공이 전환을 요청한 전환상환우선주는 지난 2009년 약 6억원의 자금 지원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피엔티 전체 지분의 약 4.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현재 주가(1만4,450원) 기준으로 약 25억원을 확보할 수 있어 4배 이상의 평가차익을 올리게 됐다. 중진공은 증권사와 위탁 매매계약을 체결해 상장 후 지분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중진공은 그 동안 중소기업에 자금 대출을 해주고 만기 상환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지분투자 등 직접금융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8년 155억원 규모였던 직접금융 자금은 지난해 376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연간 400억원을 비상장 기업의 전환사채(CB) 인수 등 지분 투자를 위해 별도 예산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중진공의 대박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10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코이즈의 경우 중진공이 전환사채(CB)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9년 2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중인 우리로광통신에도 2010년 1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들 기업이 상장될 경우 CB 매수를 통한 직접 투자성과를 올리는 첫 사례가 된다.

중진공의 한 관계자는 “기존 벤처캐피털 회사는 접근성 문제로 수도권 지역 기업 투자에 치우쳐 있어 그 외 지역 기업들은 투자자금 확보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중진공의 경우 전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역의 유망 기업 발굴과 투자가 가능해 앞으로 코스닥시장 사장을 전제로 지분투자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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