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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춘추전국시대'

인터넷에 포털 천국이 열렸다.야후, 다음(구 한메일넷), 네이버 등 「원조」포털에 이어 요즘 여성, 젊은이 등 세대별 포털과 보험, 이동전화, 여행 포털 등 분야별 포털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고나면 생기는 포털서비스 세대별 포털 서비스중 가장 활발한 분야는 여성. ㈜코스메틱랜드가 지난 7일 여성 포털 서비스 「우먼플러스」(WWW.WOMENPLUS.COM)를 열자, 같은 서비스인 「룰루」(WWW.LULU.CO.KR)를 제공하는 ㈜이포인트도 이날 개인 에인절로부터 18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맞받았다. 이뿐 아니다. 아이지아(WWW.IZIA.CO.KR), 사비즈(WWW.SABIZ.CO.KR) 등 여성 포털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여성 네티즌이 크게 늘고 있고, 이들의 구매력이 높다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포털도 만만치 않다. 청바지로 유명한 ㈜닉스는 최근 인터넷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하며 「10~20대 젊은이를 위한 포털 서비스」를 내걸었다. 나눔기술은 「렛츠뮤직」(WWW.LETSMUSIC.COM)이라는 음악 포털 서비스를 최근 열었다. 각각 「패션」과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구매력이 있는 젊은이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넷=돈」이라는 등식이 공인받으면서 각 기업들의 포털 진출도 활발하다. 삼성화재는 최근 「클릭 한번으로 보험의 모든 것을 해결하세요」라는 구호로 보험 포털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를 열었다. 올들어 각광받는 인터넷 쇼핑몰은 당연히 「쇼핑몰 포털」이 목표다. 이동전화회사들은 이동전화 포털,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포털, 여행사는 여행 포털 등 포털 서비스를 안하겠다고 하는 회사가 없다. ◇무늬만 포털 아냐? 전문가들은 이같은 포털 붐이 「인터넷 라이프」를 조기에 뿌리내리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인터넷이라는 바다를 헤매지 않고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서비스를 한곳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늬만 포털」이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다. 유행처럼 「포털」만 표방하며 네티즌의 귀를 솔깃하게 할 뿐, 알맹이는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일부 여성 포털 서비스는 육아, 쇼핑, 패션 등 「돈」에 치중하고, 여성의 사회생활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염진섭 야후코리아 사장은 『요즘 포털 붐은 떡볶이집이 인기를 끌자 모두 다 떡볶이를 팔겠다고 하는 격』이라며 『어설픈 떡볶이를 파는 대신 자신들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인터넷 포털(PORTAL) : 인터넷의 「관문 서비스」. 이용자들이 이곳을 통해 전자우편, 검색 등 여러 서비스를 받거나, 원하는 웹사이트를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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