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급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제작·투자 분야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북미 시장에도 진출하겠습니다."
김우택(50·사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사업 분야 및 영역을 보다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기업공개(IPO) 배경과 관련해 "2015년 화책미디어그룹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한국 영화·드라마를 직접 배급하고 이후에는 아시아와 북미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IPO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도 및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콘텐츠미디어 업체인 화책미디어그룹은 지난 10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 535억원 규모(상장 후 37% 지분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기업이 한국 영화 산업계에 투자한 사례로는 최대 금액이다.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시도하는 것도 업계 최초다. 합작법인은 50대50의 지분으로 설립되며 수익도 균등 배분될 예정이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지난해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2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91억원으로 319% 올랐다.
올해는 주요 배급작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33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김 대표는 올해의 실적 변동 우려에 대해 "기업공개 준비를 위해 흥행 기대작 몇 편의 개봉 일정을 연기한데다, 영화 시장의 전체적인 판세도 우리에게 불리한 부분이 많았다"며 "지금까지는 주력 영화 작품을 5~6편 정도 배급했다면 내년에는 8~9편 정도로 늘릴 예정인 만큼 실적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총 공모주식수는 207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는 1만2,700~1만6,300원이다. 공모를 통해 263억~33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5~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뒤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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