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중국 석탄화학공업 분야에 진출했다.
LG상사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 보위엔그룹이 보유한 보다스디 요소플랜트 지분 29%를 9,200만 달러(한화 약 1,025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보다스디는 네이멍구 나린허 공업지구 내 56만㎡(약 17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석탄화공 요소플랜트로 유연탄을 원료로 연간 94만톤의 요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10월 공장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생산된 요소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대부분 농업용 비료로 판매된다.
LG상사는 이번 지분 인수로 요소의 한국, 동남아 지역 대상 수출권을 갖게 된다. 아울러 인근의 대형 석탄 광구 개발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 현지 석탄 개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지 않고 추출ㆍ가공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요소는 석탄을 기화시켜 얻은 합성가스와 공기에서 분리한 질소를 반응시켜 만든 암모니아를 고온ㆍ고압에서 이산화탄소와 합성해 만든 것으로 비료로 많이 사용된다.
LG상사 관계자는 “기존 중국 완투고 광산 개발 사업의 성공 사례가 연관 분야의 사업 확대를 이끈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 중국 석탄 개발 사업이 확대되면 석탄화공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