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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D TV 기술 논란을 종결하고 더 이상 경쟁사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8일 삼성전자는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럼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전무)을 초청, LG전자의 3D TV 기술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이 자리에서 “(LG전자가)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주제를 가지고 이슈를 만들고 있다”면서 “전세계 어느 누구도 아니라고 하는데 혼자 맞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해상도 및 시야각, 화면 겹침과 깜박임 현상 등 각 항목별로 LG전자 3D TV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해상도의 경우 LG전자는 자사의 FPR(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의 ‘시네마 3D TV’가 풀HD급화질을 구현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풀HD 화질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FPR 방식은 좌우 영상을 짝ㆍ홀수 라인에 540라인씩 분할해 화면에 표시해 수직해상도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것. 반면 삼성전자가 채택한 SG(셔터글라스) 방식은 좌우 1,080라인 영상이 순차적으로 표시돼 풀HD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학계와 업계에서 나온 3D 기술 관련 논문에는 편광 방식의 해상도가 일반 패널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언급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LG전자 연구원의 논문에도 해상도가 줄어든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시야각 측면에서도 “누워서도 볼 수 있다”는 LG전자의 광고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SG방식의 경우 3D 영상 자체가 수평상태로 제작됐기 때문에 누워서 보면 영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며, FPR방식은 누워서 보면 영상은 보이지만 3D 효과가 사라지고 오히려 어지럼증이 가중된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또 “FPR은 상하 시야각이 한정돼 위에서 3도, 아래에서 17도 이상 벗어나면 화면겹침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시네마 3D TV에 적용한 ‘2D→3D 실시간 변환’ 기능에 대해서도 “선명도와 밝기 정보만을 이용해 물체와 배경이 분리되지 않고 자막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화질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특히 삼성전자의 3D 기술이 우월한 만큼 더 이상 LG전자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쓸데 없는 소모전은 자제하고 앞으로 해외 TV 시장 공략 및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10일 LG진영의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3D 논쟁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3D 기술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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