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가 복병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감행되고 있고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는 백워데이션(선물의 가격이 현물보다 낮은 상황)으로 돌아섰다”며 “다만 차익거래 절대 규모가 급감해 차익거래 보다는 비차익거래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변화와 함께 중국 온라인상거래사이트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쏠림, 중국 A주식의 MSCI EM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모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비차익매도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출회될 매도 물량이 만기효과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프로그램 수급이 만기일이라고 해서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지만 만기일에는 그 효과가 증폭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다소 꼬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증시 약세 흐름은 당분간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 관점으로 대응하는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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