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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 4년… 주가 제자리/종합지수 출범때 655P…현재 670대
입력1997-02-25 00:00:00
수정
1997.02.25 00:00:00
김희석 기자
◎대중주 대표 시중은행주가 “반토막”/상장사수·시가총액 등 양적으론 팽창김영삼 정부출범 4년동안 주가지수는 거의 제자리 걸음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전 김영삼정부가 출범할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6백55.61포인트였고 현재는 6백70포인트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주가지수가 3.2%올라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으나 최근 주식시장이 주변상황과는 관계없이 증시내의 수급만으로 움직인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식시장은 지난 4년간 양적으로는 부쩍 성장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수는 93년 2월25일 6백94개에서 현재 7백63개로 69개사나 늘었고 상장주식수도 5억4천5백96만주에서 8억6천4백55만주로 무려 58.4%나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은 82조4천6백35억원에서 1백22조9천4백83억원으로 커졌다.
반면 대중주의 대표격인 시중은행주가는 4년전의 절반수준인 3천∼5천원으로 액면가를 밑돌고 있어 주식투자자의 실적을 단적으로 대변해준다.
신경제를 앞세운 경제제도 개혁과 적극적인 개방추진으로 종합주가지수는 1천1백38.75포인트(11월8일)를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구가했다. 대전엑스포개최(93년 8월7일), 금융실명제추진(83년 8월13일), 자본시장국제화계획발표(94년 10월11일)등으로 경제여건의 건전화가 종합주가지수에 반영되며 주식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발한 아시아나여객기 추락(93년 7월26일)사건이나 서해페리호사건(93년 10월10일), 성수대교 붕괴(94년 10월21일)등 사회불안요소가 불거졌지만 주식시장에는 큰 악재가 되질 못했다.
그러나 96년들어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정부가 주식시장에 대한 공급을 늘리며 주가지수도 하향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더구나 전직 대통령비자금사건(95년 10월19일), 노동계총파업, 한보부도(97년 1월23일)등이 겹치며 투자분위기는 더욱 냉각돼 종합주가지수는 4년전으로 회귀했다.
원상태로 복귀한 상황에서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은 1년동안 문민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의 토대를 확고히 하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의 희비가 달라질 것이라는게 증권계의 시각이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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