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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 또 꿈틀

11월 들어 전달 대비 6.7% 올라 ㎏당 경락가 4,422원<br> 공급 줄고 김장철 수요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국내산과 수입산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김장철을 맞아 수육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전국 돼지고기(박피·E등급 제외) 평균 경락가격은 ㎏당 4,794원으로 1주일 전(4,549원)보다 5.4% 상승했다. 한 달 전(4,144원)에 비해서는 6.7%, 작년 11월(3,963원)보다는 21% 나 뛰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올랐다.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4,794원으로 18원 상승했고 품질이 좋은 1등급의 경우는 5.011원으로 237원이 뛰었다. 소매가격에는 아직 인상분이 반영이 안돼 1만4,800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이처럼 돼지고기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은 최근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회복된데다 국내산과 수입산 돼지고기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 이후 올 3월에 새로 입식 해 키운 돼지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구제역이전의 생산량 수준에 못 미치고 있고 11월에는 수입물량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장철 수육용 돼지고기 수요 증가도 가격 인상요인으로 꼽힌다. 이광재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는 “11월 김장철에 돼지고기 수육 수요가 많아 돼지고기값이 평상시 보다 조금 뛰는 편”이라며 “8월 휴가철만큼 급상승하지는 않지만 5~10%정도는 소비자가격이 오른다”고 말했다. 안동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나오자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작용했다. 유통업계는 돼지고기 가격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 측은 최근 가격이 다소 상승하였으나 삼겹살 도매가격은 다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초에는 평년 수준의 가격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롯데마트 측은 11~12월에 가격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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