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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을 두드리다여성 사로잡아 초대박 터진 '신기한 화장품'
■ 진동 방식 '스마트 화장품' 인기몰이한경희뷰티 '진동 파운데이션' 출시 7개월만에 225만개 팔려마스카라 등 메이크업류 넘어 에센스 제품까지 쓰임새 커져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유라클 '레나 에어 에센스'
한경희뷰티 '진동 파운데이션'
화장품과 '미용 진동기기'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화장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건전지 등을 넣어 작동되는 진동 기기를 화장품에 도입해 미세 진동으로 흡수율을 높인 이들 제품은 파운데이션, 마스카라 등 메이크업 류에서 에센스와 같은 기초 화장품으로 확장되며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진동 화장품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한경희뷰티의 '한경희 진동 파운데이션'이다. 지난해 5월 GS홈쇼핑에서 론칭한 이 제품은 분당 5,000회 이상 두드려주는 퍼프를 무기로 시장을 개척, 판매 7개월 만에 225만개 이상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누적 매출 200억 원으로, GS샵 이미용기구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넬화장품 입큰과 엔프라니도 뒤이어 진동 파운데이션 시장에 가세했다. 입큰은 지난해 8월 CJ오쇼핑에서'아티스트 피니시 진동파운데이션'을 선보여 현재까지 약 140억원(20만개)의 매출을 올렸다. 휴대성을 고려해 용기를 작게 만들고 소음을 줄인 게 특징. 엔프라니도 지난해 12월 10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페이스 디자이너 오토펫'을 론칭, 2주간 3회 방송에서 매출 15억원(2만개)을 기록했다. 진동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고 메이크업베이스, 비비크림 등에도 교체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마스카라에 진동을 가미해 속눈썹 컬을 살려주는 '진동 마스카라'는 랑콤 등 수입브랜드와 국내 백화점브랜드인 LG생활건강 오휘, 원브랜드숍 미샤 등에서 고루 제품을 선보이며 마스카라 부문의 주력 제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메이크업 잔여물을 씻어내는 '진동 클렌저'도 올레이, 뉴트로지나 등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진동 화장품은 메이크업 제품을 넘어 스킨케어류 기초화장품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기업인 유라클이 생산한 진동 에센스 '레나 에어 에센스'를 선보였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진동 방식을 적용한 기초 화장품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당 16만회의 진동으로 안개 같은 미세 입자를 분사, 직접적인 자극 없이 흡수율을 높여줄 수 있다. 첫 방송에서만 3,500개 이상 팔려나가는 호응 속에 오는 12일 2차 방송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화장품의 품질과 더불어 흡수율을 높여줄 수 있는 사용 방식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용 기기를 활용하면 메이크업 전문가의 도움을 얻은 것처럼 효율이 높아질 수 있어 쓰임새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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