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올 1ㆍ4분기 성적을 발표한 강원랜드의 향후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원가개선 및 비용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는 반면 정부 규제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수익성이 높은 슬롯머신 부문이 고성장세를 유지했고 VIP 매출이 크게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1,000억원 규모의 워터파크 건설 보류를 결정함에 따라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최근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더불어 비용절감을 위한 사내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2ㆍ4분기에 명예퇴직금 105억원가량이 1회성 비용으로 발생하겠지만 이 비용이 소멸되는 내년 이후에는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키움증권과 씨티증권은 정부 규제를 이유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총량규제 정책으로 매출 성장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은 “매출총량규제로 올해 카지노 총매출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규제돼 매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 규제가 내년까지 변화가 없을 경우 매출 확대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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