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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청약경쟁률과 주가는 딴판?

500대1 넘은 종목 절반 상장후 공모가 이하 하락


올들어 증시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새내기주'들이 정작 상장 이후에는 주가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던 종목 중 상당수는 양호한 흐름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2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업체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한 신규 상장 종목 29개 중 청약경쟁률이 500대1이 넘은 종목들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종목이 7개에 달했다. 올해 청약경쟁률 500대1 이상 기업이 14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종목 중 하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실제로 공모 당시 경쟁률이 791대1에 달했던 인포바인의 주가는 지난 18일 현재 1만6,700원에 불과해 공모가(3만3,000원) 대비 반토막이 났고, 하이소닉 역시 공모 청약 당시 5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실제 주가는 공모가(1만3,000원)의 절반을 겨우 넘긴 7,130원에 머무르고 있다. 승화엘엠씨도 6,700원에서 3,935원으로 4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락앤락은 청약경쟁률이 불과 24대1밖에 안됐지만 주가는 3만9,850원으로 공모가(1만5,700원) 대비 150% 이상 상승했고, 113대1이었던 이미지스도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지역난방공사와 실리콘웍스 역시 100대1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주가는 15% 이상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증시 주변에 유동자금이 많을 때는 공모주 청약에 자금의 쏠림 현상이 많기 때문에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공모가 산정이 기업의 정확한 가치 보다는 기업과 주간 증권사간의 협상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도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공모가를 제대로 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신규 상장 종목들에 투자할 때는 초기에 들어가기 보다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져 시장에서 평가가 내려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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