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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업체 "인건비 부담 만만찮네"

환율상승에 달러 지불 임금 1인당 40% 올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달러값 상승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현지 근로자들의 임금을 달러로 지불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인건비 부담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개성공단의 최저임금은 지난 8월에도 5% 인상돼 월 52.125달러이며 여기에다 사회보장비용을 합하면 63.375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최저임금 이외에 특근수당과 인센티브 등을 합하면 1인당 인건비는 실질적으로 한달 기준으로 100~12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를 현재 환율인 1,300원 정도로 환산할 경우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으로 높아져 지난해 에 비해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성공단 협의회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모두 3만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개성공단 전체로 봤을 때 지난해보다 한달에 약 2억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과 중국과의 임금격차 역시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중국 산둥성의 최저임금은 사회보험을 제외하면 760위안(약 14만원)이다. 개성공단에서 가동중인 한 기계업체 관계자는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인건비 상승은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그나마 수출대금을 받는 업체야 달러 확보가 쉽지만 수출을 거의 하지않는 업체의 경우 달러를 따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입주업체 관계자는 “최근 남측에서 뿌리는 삐라 등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래저래 불안한 상황”이라며 “개성공단은 아직도 낮은 인건비나 생산성 등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입장에선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치ㆍ경제적으로 하루 빨리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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