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선 "먹구름"… 업계 대책 부심 ■ 유럽도 마이너스 성장수출비중 큰 현대·기아車, 중소형차 주력 방침전자업계선 '타깃 마케팅' 등 중장기 전략 추진"경기변동 민감한 수출구조 개선 필요" 지적도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이 급속하게 흔들리면서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세계경기 침체가 미국에 이어 유럽 등에서도 나타나면서 곧바로 국내 수출업체들의 경영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수출감소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수출비중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는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경제예측 전문회사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내년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1,420만대로 50만대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역시 당초 1,460만대에서 50만대를 낮춘 1,410만대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및 유럽 수출 물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현대차는 중소형차 차량을 주력 업종으로 삼아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차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판매 견인과 함께 소형차 판매를 최대한 늘리는 쌍끌이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아반떼ㆍ베르나 등 소형차 위주의 마케팅 중심으로 지역신문 광고 게재, 시승회 등 지역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과 LG 등 TVㆍ휴대폰 등을 수출하는 전자업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유럽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2ㆍ4분기 전자제품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예년과 대비할 때 TV와 휴대폰 등 대표 제품들의 시장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동시에 타깃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해 목표한 영업 실적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도 "북미나 유럽의 가전 판매에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며 "1주일 단위로 채권ㆍ매출ㆍ재고량 등 각종 지표를 정밀 점검하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경기 민감도가 낮은 프리미엄 고객 대상 제품에 주력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 추진 중이다. 특히 선진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ㆍ설비기계 등 자본재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국내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식경제부의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3대 시장에 대한 한국업체의 수출 증가율이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아 이들 시장의 위축이 우리 업체의 수출둔화로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선진 시장의 경기침체가 중국과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 등 신흥 수출대상국으로 확산될 경우 그야말로 우리 수출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세계 시장 소비위축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게 최대 고민이다. 수출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상 없다"며 "경기 변동에 민감한 수출구조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본의 예를 들며 "경기와 관계 없이 수입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 핵심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유로존의 소매상 거래액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1%나 줄었다. 전날 발표된 일본의 2ㆍ4분기 경제성장도 전 분기보다 0.6% 감소했으며 개인 소비도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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