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실적 비교가 가능한 679개사의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조5,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조5,639억원에서 3.34%(1조527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5,521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8,789억원에서 17.40%(3,269억원)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6,5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조2,329억원에서 46.02%(5,748억원)나 줄어들었다. 특히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4분기 5.95%에서 올해는 5.09%로 0.86%포인트 줄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순이익률도 3.91%에서 2.16%로 1.75%포인트나 감소했다. 수익성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뜻이다.
소속부 별로 살펴보면 모든 소속부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기술성장부의 2·4분기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5%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전년(10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또 순손실도 76억원으로 증가했다. 벤처기업부의 매출액은 2조8,018억원으로 4.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45억원으로 42.43%나 꺾였다. 우량기업부의 매출액은 18조2,857억원으로 3.50%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2,257억원으로 18.35% 감소했다. 중견기업부 역시 영업이익은 2,230억원으로 5.09%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9조3,290억원으로 2.86% 줄었으며 순손실도 844억원으로 전년(402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영업이익이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24% 증가, 유일하게 늘었다. 매출액은 1조1,78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1,597억원에서 1.65% 성장했다. 반면 금융(-2.78%), 오락·문화(-12.35%), 유통서비스(-47.70%), 전기가스 및 수도(-4.63%), 제조(-6.08%), IT인터넷(-19.01%), IT소프트웨어(-7.27%), IT디지털콘텐츠(-40.65%) 등 대부분 업종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컴투스(078340)와 선데이토즈 등 게임주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컴투스와 선데이토즈는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컴투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31% 증가했으며 선데이토즈의 영업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해 372.55% 성장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2·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5.01% 증가한 9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94개사였으며 적자전환한 기업은 12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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