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1호 상장 업체인 포시에스(189690)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시초가 1만5,500원에 비해 17.7% 하락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유지인트 역시 시초가 2만9,150원보다 무려 32.8%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 가장 먼저 선을 보인 세화아이엠씨(145210)도 시초가 1만8,100원보다 15.7% 떨어졌다. 엔에스쇼핑(138250)은 4개 업체 중 유일하게 시초가 21만1,500원 대비 5.2% 상승했으나 공모가(23만5,000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주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새내기 종목의 주가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시초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유지인트(94.3%), 포시에스(70.3%), 세화아이엠씨(11%) 등 3개 업체가 상장 첫날에 공모가를 넘는 가격에 거래가 진행됐다. 특히 시초가가 공모가의 약 2배 수준에서 형성됐던 유지인트는 상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및 일반투자자들이 즉각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엔에스쇼핑의 경우 다른 새내기 종목처럼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향후 성장성에 비해 공모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TV·PC·카탈로그 등 모든 분야에서 성장이 정체된 상태"라며 "모바일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수익성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