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우즈벡 최대 외국계 은행 된다

산업은행이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도약한다.

산업은행은 3일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우즈베키스탄 법인인 RBS Uz(우즈)의 지분 82.3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2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이 은행 인수를 마무리한 후 현지 법인인 우즈KDB와 합병하면 우즈베키스탄 내 은행권 순위가 17위에서 7위로 뛰어올라 현지의 최대 외국계 은행이 된다. 최근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산업은행은 이번 RBS우즈 인수를 계기로 해외 금융기업 인수합병(M&A)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RBS 우즈는 RBS그룹의 우즈베키스탄 소재 자회사로 지난 2009년 말 기준 자산과 세전이익이 각각 3억6,500만 달러, 770만달러다. 우즈베키스탄에 소매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성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한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도 예금ㆍ외환,ㆍ송금ㆍ환전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

황원춘 산업은행 국제금융본부장은 “RBS우즈는 일반고객, 우즈KDB는 기업고객이 주요 고객군이기 때문에 합병 시 영업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금융 지원과 기업금융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최고의 외국계 은행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