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상위 5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장기보험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 중 하나다. 장기보험 중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매출 포트폴리오 전략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의 성장성도 돋보인다. 또 계약기간이 긴 장기보험의 특성상 향후 보험금 환급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보장성보험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성장률의 숫자에 민감하기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추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즉 성장의 단계를 넘어 향후에는 상품 포트폴리오, 사업 비효율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들이 투자 매력도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장기보험에서의 강점은 투자 판단시 긍정적인 관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권교체 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비은행 지주회사 제도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은 메리츠화재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손보사 중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규제 정비에 따라 세부사항은 유동적이지만 큰 틀은 이미 회사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황이다. 금융지주 산하에 화재ㆍ증권ㆍ자산운용 등의 금융계열사를 두는 구조이다. 지주회사로의 사전 준비과정으로 이미 금융계열사의 IT사업부를 독립시켜 IT전문 자회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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