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의 주가는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LED와 2차전지 관련주는 지난 8월부터 약 두달간 녹색성장주의 대표주자로 부각되며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자 다시 하락한 뒤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의 경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주가도 단기간에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반면 LED 분야의 경우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ED·2차전지 약세 이어져=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전 고점을 향해 전진하고 있지만 LED 및 2차전지 관련주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가 연고점에 도달했던 9월22일과 비교해보면 15일 현재 삼성SDI가 18.91% 내린 것을 비롯해 LG이노텍(-31.74%), 금호전기(-13.99%), LG화학(-4.67%), 엘앤에프(-37.61%), 파워로직스(-35.69%), 루미마이크로(-33.14%), 상신이디피(-26.51%), 대진디엠피(-21.52%), 덕산하이메탈(-20.75%), 넥스콘테크(-20.63%), 에프알텍(-12.83%) 등 대부분의 LED·2차전지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현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고점과 비교해 각각 3.09%, 6.27% 떨어진 상태라는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테마를 앞다투어 추천하던 분위기도 자취를 감췄다. 이달 들어 2차전지를 언급한 증권사 보고서는 2~3건에 불과하며 LED의 경우에도 업황 자체보다는 종목별 보고서만 나오고 있다. ◇LED는 회복 가능, 2차전지는 좀더 지켜봐야=증시전문가들은 LED는 조만간 회복되는 반면 관련주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LED 관련주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성장성이 실적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조만간 조정을 벗어나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의 경우 수익성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일러야 오는 2012년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과거 고점을 되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ED 관련주의 경우 종목별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주장도 많다. 조승권 흥국증권 연구원은 "LED 관련주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성장성에 대한 전망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다만 지금은 신규 진출 업체들이 늘어난 만큼 실적을 토대로 철저히 종목별 로 대응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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