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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40%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1,500만명 이하로 떨어진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 IPTV 목표치를 채우려는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면서 케이블TV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IPTV 가입자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케이블TV를 따라잡고 유료방송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IPTV의 성장세는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 방송 등을 묶는 결합상품의 할인 혜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IPTV 가입자의 38%가 결합 상품 구성 때문에 IPTV를 선택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이통사들은 대리점과 판매점을 통해 인터넷과 통신을 결합하면 방송을 공짜로 제공하거나,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결합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이통사들의 저가 결합상품 공세에 매년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다. 방송 단일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의 경우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또 초고속인터넷과 알뜰폰(MVNO) 등 무선 사업이 있어도 이통사에 비해 자본력이 떨어져 마케팅 경쟁에 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말께 되면 IPTV 가입자가 케이블 TV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 TV 간의 경쟁에서 현재는 IPTV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유료 방송 시장이 향후 어떻게 재편될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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