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현지어로 음성가이드를 해주는 오븐, 현지 음식을 조리해주는 전자레인지, 현지 전통 문양으로 디자인한 세탁기, 현지인들의 수요를 고려한 자물쇠 냉장고 등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 최초로 음성 가이드 기술을 적용한 '말하는 복합오븐'은 프랑스어와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페르시아어 등 각국 언어를 사용하는 모델을 20여개국에 판매중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와 기술 덕에 힘입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섰다.
중남미 공략을 위해 선보인 '셰프멕시카노' 전자레인지는 멕시칸 스테이크 등 10여 가지의 멕시코 현지 요리를 자동메뉴를 통해 쉽게 조리할 수 있다. 누적 판매량은 40만대를 웃돌아 멕시코 현지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2위(24%)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중동지역을 겨냥해 출시한 '자물쇠 냉장고'는 현지인들의 생활양식을 파악해 외부인이나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장착했다.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또 페루 전통 나스카(Nazca)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는 페루 세탁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6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대우일렉은 나스카 문양을 활용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지인들의 생활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가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는 현지 소통 전략으로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