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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처분 항소심 모두 승소

■ 삼성의 미래 株主 손에 달렸다

앞뒤 안맞는 논리로 어깃장

자가당착 빠진 엘리엇·ISS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반대해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난 6월 이래 모순된 논리를 잇따라 들이대 빈축을 사왔다. 글로벌 주주 의결권자문사로 명망 높은 ISS도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합병 반대를 권고한 반면 제일모직 주주들에게는 찬성을 내세우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자세로 의혹을 낳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이득을 챙기려는 외국인 세력이 공정한 기준 없이 왜곡·편들기를 일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엘리엇이 국내 법원에 제기한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 금지와 합병안 통과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 금지에 관한 두 건의 가처분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합병이 불공정하다'는 엘리엇의 당초 주장은 힘을 잃었다. 특히 엘리엇은 재판 과정에서 "KCC가 삼성물산의 합병가액인 주당 5만5,767원보다 고가인 7만5,000원에 삼성물산 자기주식을 취득한 것은 KCC와 그 주주들에게 손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삼성물산 주식의 공정가치가 주당 10만~11만원선이라는 자사의 주장을 뒤집는 모순을 연출했다. 또 17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현물배당·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안건을 상정하자고 제안한 후 다시 주총 소집 금지를 법원에 요청한 것도 명백한 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ISS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ISS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조건이 국내 법에 비춰 적법하다면서도 한국 자본시장통합법에 없는 합병가액 결정기준(회사 자산기준 비율)을 제시하며 합병 반대를 권고했다. 또 삼성물산과는 반대로 제일모직 주주들에게 합병 찬성을 권고한 것은 이번 합병에 ISS가 이중잣대를 들이댄 '방증'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ISS와 엘리엇은 일관되게 자본시장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킬 것을 이번 합병 당사자들에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이 이해할 수 없는 모순된 논리로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나는 불공정 합병'이라는 주장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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