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계 "월드컵에 밀릴 수 없다" 축구소재 캐릭터 구성·온라인 응원 등 '수요 감소 막기' 마케팅 일제 돌입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일제히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시청 및 응원 열기에 밀려 게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월드컵을 소재로 한 마케팅 및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월드컵 마케팅은 2002 월드컵 학습효과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기간동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등 인기 게임의 접속자수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반면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은 오히려 큰 인기를 끌었다. 게임업체들은 2006 월드컵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한밤이나 새벽에 열리기 때문에 오히려 게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엔씨소프트는 월드컵 기간동안 전투 게임인 ‘리니지Ⅱ'와 '시티 오브 히어로’에서 게임 캐릭터들이 축구선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게임을 진행하도록 게임 환경을 바꿨다. 게임 캐릭터들이 축구선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게임을 할 수 있는 토큰을 지급하고 감정 표현이나 대화에도 월드컵을 소재로 한다. 특히 몸 동작도 축구 응원형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게이머들이 ‘시티 오브 히어로’를 즐기는 동시에 온라인 월드컵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웹젠은 월드컵 기간 중 온라인 전투 게임인 ‘뮤’에 접속하면 게이머들이 팀을 이뤄 축구 경기를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웹젠은 또 홈페이지에서 ‘댓글 달기’를 통해 한국 대표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는 동시에 경기 결과를 맞추면 상품을 주는 행사도 연다. CJ인터넷도 게임포털인 넷마블의 주요 게임 캐릭터들에게 월드컵 기간동안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혀 월드컵 분위기를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6/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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