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지난해 신성장동력으로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연료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한국남동발전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건설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들어갈 28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경쟁입찰에서 기자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의 한 종류로 수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두산 관계자는 “높은 가동률과 안정적인 출력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번 연료전지 운영과 관련해 400억원 규모의 장기 서비스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이 공급하는 연료전지는 총 용량 5.6㎿로 세계 최초의 복층형 구조다. 복층형 연료전지는 설치 면적을 절반으로 줄여 부지가 좁은 도시에 설치하기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첫 성과인데다 세계 최초의 복층형 연료전지 공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 서비스, 신규 발주처 발굴 등을 강화해 국내외 연료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용 연료전지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500㎿ 이상 전략을 생산하는 발전사업자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일정량 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의무 생산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12년 2%를 시작으로 2024년 1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연료전지 시장은 2023년까지 건물용은 연간 18조원, 발전소용 3조3,000억원, 주택용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