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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규 집담보대출 또 중단

증가세 안꺾여…우리銀도 기준강화 검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사실상 신규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또다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주택구입을 위한 실수요자는 물론 연말 자금수요 해소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부점장회의를 열어 주택매매계약서 등 증빙서류가 있는 대출과 전세자금 반환용 대출 등을 제외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우리은행은 타행 대환대출 중단 및 신규 대출에 대한 본부승인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민과 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기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1월17일 금융 당국이 사실상 총량규제에 나서면서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가 본부 승인을 거치도록 대출절차를 강화했었다. 그러나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큰 폭 증가한 데 이어 12월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11월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중에도 대출이 줄지 않으면서 사실상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월 29조2,209억원, 11월 30조2,651억원, 12월(8일까지) 30조5,077억원을 기록했다. 11월 한달간 1조442억원이 늘었고 이달 들어서는 6영업일 만에 2,426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 영업점의 한 대출 담당자는 “지난달 말까지는 사업자금 등을 목적으로 기존 주택을 이용한 소액의 담보대출 승인이 이루어졌다”며 “그러나 지난주부터 사실상 전세반환 자금이나 주택매매 계약자금 등 불요불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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