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10년까지 인터넷(IP)TV 가입자를 300만명 확보하고 관련 매출액도 5,5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하반기부터는 실시간 방송 등 80개 채널을 확보하고 콘텐츠 투자도 기존의 1,300억원 이외에 별도의 예산을 책정하는 등 IPTV시장에 대한 본격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KT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중수 KT 사장은 최근 서울 남산의 하얏트호텔에서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의 날(CEO DAY)’ 행사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IPTV 전략을 소개했다. 이 행사에서 남 사장은 IPTV 시장 공략을 위한 3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입자수를 2010년까지 300만명으로 끌어올려 이 분야에서만 매출액 5,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T의 올해 메가TV 가입자 목표가 1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3년내 두 배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이는 또 정보통신부가 전망한 2012년 IPTV 가입자 목표 400만명의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KT는 이를 위해 콘텐츠 관련 투자액을 이미 발표한 1,300억원 이외에 추가로 더 반영하고 하반기에 실시간 방송 등 80여개의 채널에 대한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육콘텐츠 강화에 주력해 연내 유아부터 중ㆍ고등학생을 포함한 교육관련 풀라인업을 갖추기로 했다. IPTV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도 동시에 추진된다. 특히 TV를 보다가 모델이나 드라마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 등을 클릭하면 관련 상품의 정보를 화면에 보여주는 ‘클리어스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남 사장은 “IPTV는 개인취향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나만의 TV’로 진화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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