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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 조지 프리드먼 박사

"한국, 中 리스크 간과… 美 등 으로 시장 다각화할 때"

中 임금 높아져 자본 이탈 심화… 빈곤층·실업률 급증에 성장 한계

한미 FTA 통해 中 의존도 낮춰야

2030년 전에 통일 미리 대비를


"중국은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해오다 지난 2008년 한계치에 도달해 사실상 성장을 멈췄습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한국으로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시장을 다각화해야 합니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조지 프리드먼(65·사진) 박사는 14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 경제가 중국이라는 하나의 고객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중국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그는 "기업들이 더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을 떠나는 등 중국 자본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 중국이 끝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산업 발달로 중국의 노동자 임금이 상승하면서 첨단제품 생산에 주력하자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필리핀 등 저임금 노동력과 수출지향 구조를 가진 16개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드먼 박사는 "중국이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했고 중국 생산품의 경쟁력을 잃게 만들었다"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중국에서 10억 이상의 인구가 빈곤층이고 급증하는 실업률을 중국 공산당이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드먼 박사가 우리에게 제안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시장의 다각화다. 그는 "원자재가 없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미국을 포함해 시장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한미 관계가 이전보다 중요해질 것이고 미국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또 "미국은 예전처럼 성장하지는 못하지만 굉장히 큰 시장을 갖고 있기에 중국이 약해지고 유럽의 경제정체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넬대 정치학 박사인 프리드먼은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군사정치 분석가이자 미래학자다. 그는 이날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리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에서 '세계 경제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의 변화'를 주제로 특별 연설을 했다.

41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프리드먼 박사는 "얼마나 북한이 미스터리한 나라인지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예측하기 힘든 많은 일을 벌였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통일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기는 하지만 오는 2030년 이전에 찾아올 것"이라며 "북한은 더는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체제인데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곧장 (통일이) 일어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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