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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장중 890원 붕괴

장중 889.72원...이후 당국 개입에 890원대 중반 급반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우리 경제 전반에 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원 ·엔 환율까지 장중 890원선이 붕괴(엔화 대비 원화 강세)됐다.

4일 장중 원·엔 환율은 100엔당 889원 72전까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이 890원선을 밑돈 것은 2008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이다. 이후 당국의 강한 개입으로 급반등했고 결국 오후 3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4원 17전 오른 896원 14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에 거래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9원 20전 급등한 달러당 1,113원 90전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강달러가 큰 영향을 미쳤다. 3일(현지시간) 나온 미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가 2·4분기 들어 전반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4엔대 중반까지 상승(달러대비 엔화 약세)했다. 원화도 약세를 보였지만 엔화의 약세폭은 쫓아가지 못해 결국 원·엔 환율은 장중 890원선이 붕괴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 890원이 붕괴 되자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고 당국의 스탠스를 확인한 시장참가자들이 이에 맞게 움직이면서 원·엔 환율이 급반등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심화하는 데다 당국의 원·엔 환율 급락을 막겠다는 의지도 확인된 만큼 원엔 환율이 단기간에 890원 밑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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