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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고점 돌파 가능할까
입력2006-01-31 12:07:13
수정
2006.01.31 12:07:13
코스피지수가 환율, 유가, 펀드 환매, 미국 연방공시장위원회(FOMC) 등 대내외 악재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오전 11시40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8포인트(1.11%) 상승한 1,399.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하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으나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장중 9거래일만에 1,400선을 돌파한 후 상승세가 소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투자심리 위축 상태가 크게 개선됐으나 악재들이 잠복하고 있어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고점 돌파도 가능하다는관측도 나오고 있다.
▲악재들 상존 =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급락의 주원인이었던 원.달러 환율하락,국제유가 상승 등의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있다.
또 미국 FOMC에서 추후 금리인상을 종결하더라도 미국의 2005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정적이어서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지난 4.4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로 1.1% 증가하는 데 그쳐 직전 분기의 4.1% 와 시장 예상치 2.7%를 크게 밑돌았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 1,400대는 주식가치에 부담이생기는 지수대"라고 지적하고 "현재는 변동성이 큰 국면이며,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위쪽 보다는 아래쪽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영태 리서치센터장은 "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지만 이란의 유엔 안보리 회부로 인한 유가불안, 원자재가격 상승 등 중기 위험요인이 있어 향후 2~3개월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폭락세를 딛고 상승세를 유지함으로써 내부 에너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상승세가 지속돼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어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강해 환율, 유가, FOMC 등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 수급변화도 관심 = 최근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와 반대로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기관의 매도공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여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도 지수가 1,400선에 도달하면 매수 강도가 약해질 것이며,기관은 펀드의 환매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수급상황도 증시에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자금 성격은 2005년 주식 순매도 분량을보충하는 성격이 짙어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기관도 지수가 1,400대에 도달하면 이익실현 욕구가 커진 개인들의 펀드환매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내다봤다.
반면 이종우 센터장은 "간접투자자금의 증시유입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증시의 상승추세가 완전히 꺾이지 전까지는 대규모 환매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위험관리 의견 우세 = 전문가들은 증시의 제반 여건을 살펴볼 때 아직까지는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할 때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창중 팀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증시가 폭락 후 반등하면 여진이 있다"고 전제하고 "일부 상승 종목들에 대해서는 순환매가 가능하겠지만 증시의 하락위험이 큰만큼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내 주식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좀 더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금 비중 제고의 관점으로 대처하기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증시가 V형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전고점 돌파와 추세복원을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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