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종주들이 하반기 업황개선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4일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 주가는 전날보다 각 3.96%, 2.10% 올라 상승 반전했다. 반면 한국제지는 최근 3일 연속 상승한 부담으로 0.33% 하락했다. 황정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지업체들이 인쇄용지의 내수가격 인상과 원자재인 활엽수 펄프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1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실적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제지주들은 1분기 펄프가격 인상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한데 영향을 받아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솔제지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41% 감소한 2,638억원과 147억원을 기록했으며 한국제지의 1분기 영업이익도 73.83% 줄어든 22억원에 그쳤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이후 내수가격 하락을 부추긴 한국제지 증설에 따른 공급량 증가도 올해 수요증가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반기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가격상승세도 전망된다”며 “다만 업체간 업황 개선의 수혜 폭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제지업종 가운데 한솔제지를 하반기 펄프가 하락 및 한솔홈데코 등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전환에 따라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최고 관심종목으로 꼽고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5,500원을 제시했다. 반면 한국제지에 대해서는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복사지시장의 성공적 진입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어 목표가 3만2,000원에 ‘중립’의견을 유지했으며 신무림제지 역시 수출 채산성 악화와 내수 경쟁력 약화를 반영해 목표가 8,900원에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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