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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법인 구조조정 첫 발

현대자원개발, 현대종합상사로 재합병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원개발 사업 전문화를 위해 설립했던 현대자원개발을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와 다시 합병한다. 현대중공업이 사업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이래 첫 법인 구조조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현대종합상사 자원개발부문이 분리돼 출범했던 현대자원개발을 다시 종합상사와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현대자원개발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오일뱅크·현대종합상사가 총 5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그동안 그룹의 광물 및 유전·농경지 자산을 관리해왔으며 해외 자원 개발 사업도 벌여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자원개발은 다음달 16일 20대1의 유상감자를 실시하고 이후 종합상사가 나머지 3개사의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원개발 합병 결정은 이 회사가 새 자원 개발 사업을 발굴하지 못한 채 매년 적자를 내면서 자원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8일에는 설립 초기부터 경영을 책임져온 양봉진 사장이 물러나고 김용진 상무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이번 조치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취임 후 단행된 첫 법인 구조조정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10월 최길선 회장과 주재한 긴급 본부장 회의에서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한계사업을 재검토해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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