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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전 수요를 예측한 결과 현재 439기에서 적게는 600기, 많게는 1,400기가 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현재도 50여개 나라가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 선진 4대 원자력 개발 국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파리에 위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의 원자력사무국(NEA)에서 만난 제니스 둔 리 사무처장은 OECD 국가를 중심으로 원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사무처장은 "2050년까지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4분의1로 줄여야 하는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에너지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늘리려면 원전을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력 르네상스로 불릴 정도로 원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전세계 50개국 이상이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경험이 없다"며 "(NEA에서) 원전 개발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이나 인프라ㆍ판매기술 등 많은 부분을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원전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프랑스ㆍ미국ㆍ일본과 함께 선진 원자력 개발국가"라며 "NEA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준위폐기물 처리나 기술적인 문제는 2050년쯤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는"원전시장이 커지면서 각국 간 과당경쟁이 발생하는 것은 사기업의 문제"라며 NEA와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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