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에서 한·에콰도르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회담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나탈리 셀리 에콰도르 생산고용조정부 장관, 디에고 아울레스티아 대외무역부 장관이 참석한다. 에콰도르와의 무역협정은 기존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일하게 상품과 서비스·투자 등을 자유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에콰도르 무역협정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인 FTA 활용을 통한 해외진출 확산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우리와 FTA를 체결하지 않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과 FTA 협정을 체결하는 ‘신FTA 전략’을 세웠다.
이후 지난 6월 미국 휴스턴에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 등 중미 6개국으로 구성된 중미 경제통합기구중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고 다음 달 공식 협상에 들어간다. 에콰도르와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시에카 6개국과 함께 미국과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 거대 시장을 노리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우리와 에콰도르는 지난해 기준 연간 교역규모가 11억5,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합성수지 등이고 에콰도르에서는 원유와 새우·동괴 등을 수입한다. 정부는 교역규모는 작지만 에콰도르가 연간 평균 5%대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수출 시장과 남미시장 진출 전진기지로서 매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에콰도르는 현재 남미공동시장(메르코스루·MERCOSUR) 국가인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르과이·베네수엘라와 FTA가 체결되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콰도르과 높은 수준의 무역협정을 체결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로 연결하는 상생형 협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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