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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양책 의한 '모르핀 효과'" 신중론

美경제 '일본형 불황' 탈출에 성공했지만…<br>일부 강력한 'V자형' 회복 예상 불구 부양실탄 떨어지고 출구전략 시작될 내년2분기 이후 더블딥 우려 제기도


SetSectionName(); 미국, "부양책 의한 '모르핀 효과'" 신중론 美경제 '일본형 불황' 탈출에 성공했지만…일부 강력한 'V자형' 회복 예상 불구 부양실탄 떨어지고 출구전략 시작될 내년2분기 이후 더블딥 우려 제기도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최장의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빠져나오면서 '일본형 불황'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3ㆍ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은 3.5% 성장(연율 기준)에 대해 경기 부양책에 따른 '모르핀 효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강력한 'V'자형 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이번처럼 잠재 성장률 수준인 3%대의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중 미국 경제가 1~2%대의 완만한 'U자형' 성장 곡선을 예상하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 또는 오는 2011년에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ㆍ4분기 경제의 급반등은 일시적인 경기부양 효과"라고 진단하고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며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경제 성적표를 뜯어보면 미 경제가 정부의 부양책에 지나치게 의존해 경기부양 실탄이 떨어진 후 성장 엔진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지경이다. 3ㆍ4분기 성장을 견인한 요인은 주택과 자동차 판매, 재정 지출 등 세가지.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주택 부문 지출은 2ㆍ4분기에 23.3%나 감소했다가 3ㆍ4분기에 23.4%의 증가세로 급반전했다. 11월 말로 시한이 만료되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택 경기를 자극한 것이다. 내구재 판매도 22.3% 급등했는데 이 역시 중고차 현금 보상제 실시에 따른 효과다. 경기부양책이 없었더라면 성장률은 제로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일단 내년 1ㆍ4분기까지는 2~3%의 성장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경기부양 효과가 지속되는데다 전년에 워낙 침체의 골이 깊어 상대적으로 반등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4ㆍ4분기와 올 1ㆍ4분기 성장률은 각각 -5.4%와 -6.4%였다. 문제는 내년 2ㆍ4분기 이후. 부양 약발이 떨어지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출구전략에 본격족으로 시동을 걸 시기여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때다. 이중침체(더블딥)론을 들먹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시간으로 30일 발표된 9월 개인소비는 중고차 보상프로그램 만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5% 하락,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불황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잔 해치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침체 후 경기가 급상승한) 지난 1980년초 리세션 탈출 때와는 달리 부양책 감소를 상쇄할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중 성장률이 2%에 그칠 것이며 내년 말에는 1.5%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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