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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LG생활건강, 해외 화장품 사업 강화… 실적 꽃피운다

백화점 등 다양한 채널 활용… 中서 고가제품 마케팅 적극

면세점 매출 비중도 확대… "4분기 실적 개선·주가 반등"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후'' 매장에서 현지 여성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과 홍콩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15.5%까지 올랐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051900)이 해외 사업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올해 내수주들이 크게 주목받았음에도 실적에 발목이 잡히며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렸지만 화장품 사업 역량이 극대화되면 올 4·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 역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일본·중국·미국·대만·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는 기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15%대까지 끌어올렸다. 2010년 전체 매출(2조8,265억원) 가운데 해외 부문은 1,819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6.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액 4조3,263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6,690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매출 비중은 15.5%까지 올랐다.

LG생활건강은 해외 시장 중에서 특히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상하이법인을 중심으로 17개 영업팀(소)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340여 매장과 전문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2006년 9월 출시된 '후'는 고급백화점 등 70여개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후는 2011년과 2012년 연평균 약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전년 대비 88% 이상 급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고급화전략과 VIP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 가운데 고소득자가 늘면서 고가의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LG생활건강이 화장품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해외 판매 확대가 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대형 수출주들의 부진으로 내수주들이 주목받았지만 LG생활건강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돼왔기 때문이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향 패턴을 보이며 고가화장품 판매가 줄고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로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 실적이 약세를 나타내며 지난 2년 간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엔화약세로 일본 사업이 부진하고 중국에서 대표 브랜드인 더페이스샵도 구조조정이라는 부정적 이슈로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지난해(4,960억원)보다 감소한 4,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3,660억원에서 3,38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지난해 말 54만8,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0일 48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올해 뜨거운 관심종목인 아모레G의 주가는 지난해 말(46만5,000원)에서 같은 기간 111만3,000원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의 실적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 강화에 힘입어 고가화장품 판매가 늘고 생활용품 부문의 경쟁 완화로 제품 가격이 정상화돼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형마트 규제로 나타났던 부정적인 영향도 내년부터 정상화해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세점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액 비중은 6%였지만 올해 9.9%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경쟁사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 비중이 16.7%임을 감안할 때 면세점 추가 입점으로 인한 매출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년부터는 브랜드 강화 효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연주의와 한방 브랜드 확장 전략은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화장품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실적 역시 회복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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