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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손자가 할아버지 살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일 자신의 할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폭행치사)로 B(16)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2일 오후 5시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자기집 거실에서할아버지(74)와 말다툼을 하다 할아버지의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과 둔기로 수차례때린 뒤 화장실에서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인 2급인 B군은 경찰에서 "할아버지와 말다툼 중 `부모를 닮아서 무식한 놈'이라고 말한데 화가 나 할아버지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B군은 자기방에 있다 아버지(42)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1시간만에 붙잡혔으며 "할아버지가 숨진지 몰랐다"고 말했다. B군의 할아버지는 2일 오후 6시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아들(42)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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