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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외화조달 부담… 시기 재검토

채권 유통 수익률 오르고 CDS프리미엄도 상승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국내 은행들이 해외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조달 시기를 재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의 유통수익률이 오르고 있는데다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어 조달금리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수출입·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외환 관련 핫라인을 가동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외화자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각각 20억달러, 3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금융당국과 외화 관련 핫라인을 구축하고 외화차입과 만기도래, 차환동향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물 해외채권의 경우 유통수익률이 한달 전보다 20~30bp(1bp=0.01%포인트) 올랐다"며 "이는 신규로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가산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고 결국 은행의 자금조달 부담요인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충분히 외화자금을 조달했다고 보고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서만 약 5억달러가량의 글로벌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국민·신한은행도 해외 주요 거점지역 사무소와 지점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외시장 정보를 모으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 글로벌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연초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조달해놓은 상태"라며 "하지만 미 국채(TB)를 제외하고는 채권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어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했던 국내 은행들이 발행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국민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100bp(1bp=0.01%포인트)였지만 현재 119bp를 넘어섰고 신한은행도 109bp에서 127bp까지 껑충 뛰었다. 우리은행의 CDS프리미엄은 121bp에서 138bp까지 올랐고 하나은행도 108bp에서 122bp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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