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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연 대표 -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최저 임금인상 견해차

"내수 살리려면 최저임금 올려야" "세제지원 등 대안부터 마련해야"

박 회장 취임 후 첫 정당대표 간담회

박성택(오른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최근 이슈로 부상한 최저 임금 인상안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 박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문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비롯한 중소기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박 회장이 지난달 27일 중기중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정당 대표와 처음 갖는 자리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것은 내수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서민과 중산층의 소득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정책"이라며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중기중앙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입장만 가질 게 아니라 기업을 위한 보완책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저희가 중소기업적합업종 법제화에 나서는 한편 중기중앙회가 요구하는 중소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 구성에 협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근로문제는 최저 임금 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의)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추진돼야 하고, 노동 선택권과도 연계돼 있다"며 "일방적인 인상을 추진하기보다는 세제 지원 등 (임금 인상 부담에 따른) 실질적인 대안을 먼저 마련해 줘야 기업하는 분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어 "중소기업이 살지 않으면 국가가 살 수 없고, 중소기업 정책이 바로 국가의 경제 정책"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하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걸 알아주시고, 당에서도 힘을 다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당시의 중소기업 환경이 가장 합리적이고 좋았던 것 같다"며 "그때 정부가 중소기업의 현실을 잘 파악해서 정책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문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에는 당내에 중소기업위원회를 두고 정부에도 중기특위를 둬서 그 전통이 노무현정부까지 이어졌는데 그 이후에 없어지면서 중기정책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며 "새정치연합은 중소기업 중심의 정당이고 중소기업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정치연합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추미애 최고위원, 강기정 정책위의장, 김현미 대표비서실장, 유은혜 대변인, 노영민 의원이 참석했고 중기중앙회에서 송재희 상근부회장과 이재한·조봉현·유재근·맹성국·조길종 부회장, 이민형 이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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