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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주방·생활용품 유통업체 변신

락앤락플러스 매장서 젠한국·휘슬러코리아 등 다른 회사 제품 판매

지난 3월 개점한 락앤락플러스 서울 금천직영점. 락앤락은 금천점 등 서울 6개 매장에 젠한국, 한국월드키친, 휘슬러코리아 등 다른 회사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주방용품 유통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락앤락


락앤락이 '락앤락플러스'매장에서 다른 회사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주방ㆍ생활용품 유통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최근 락앤락플러스 서울 금천점 등 직영점 2곳에 이어 서울 동작점 등 가맹점 4곳에서 젠한국, 한국월드키친, 휘슬러코리아 등 다른 회사의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준일(사진) 락앤락 회장은 "올초 가맹점들에 다른 회사 제품 취급에 관한 내용을 안내했으며 규모가 충분하고 동참 의사가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락앤락은 자체 유통채널 확보를 통한 제조업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난 2010년 12월 신규로 가맹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락앤락플러스는 락앤락의 주방ㆍ생활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해온 매장으로 현재 전국에 직영점 12개, 가맹점 22개가 있다.

이처럼 락앤락이 타사 제품까지 유통 품목을 대폭 넓히려는 시도는 상품 구색을 맞춰 락앤락플러스를 종합 주방ㆍ생활용품 유통망으로 육성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범매장에서 타사 제품 비중은 약 10%인데 락앤락은 이보다 많은 비중으로 타사 제품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있는 락앤락플러스 매장은 압력밥솥, 도자기, 조리도구 등 '락앤락' 브랜드가 아닌 제품을 20% 이상 취급하며 종합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타사 제품 판매를 시범적으로 실시해본 뒤 전 매장으로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락앤락은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규 유통채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업체 브랜드를 함께 입점시켜 소비자 매력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회사 제품을 함께 판매할 경우 한 군데서 필요한 주방용품을 다 살 수 있게 돼 소비자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수 있다는 게 락앤락의 계산이다.

한편 지난해 락앤락의 매출액은 총 4,761억원(연결기준)이며 지난 1ㆍ4분기에는 1,2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밀폐용기에서 출발해 수납용품, 조리도구, 욕실용품, 여행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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